참이슬, 처음처럼과 당명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어 낸 손혜원 후보

▲ 지난 24일 더민주 손혜원 후보가 망원역에서 지지자에게 아침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DB

[마포땡큐뉴스/김민규 기자] 마포땡큐뉴스는 이번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마포 갑, 을 후보들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28일 서면 질의서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인터뷰에 응한 순서대로 마포 지역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소개는 물론 공약부터 총선 전략에 이르기까지 그 면면을 유권자들에 알려 머지않은 선거일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다만 마포 갑·을 지역 출마자 중 후보의 사정에 의하여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후보는 부득이하게 제외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

또한 본 인터뷰 내용은 오프라인 마포땡큐뉴스(마포 갑·을 지역 9만부 발행 예정)를 통해 다시 보도하여 아파트, 상가등지에 신문 삽지 또는 인편으로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후보는 마포을 지역에 출마하는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의 손혜원 후보다.

 

문 : 이번에 마포 지역에 적지 않은 후보들이 출마해 지역 유권자들이 각 후보자님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있는 만큼 먼저 후보자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 : 현재,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입니다. 동시에 마포을 국회의원 후보이기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제가 만들었죠.

저는 홍익대학교에서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교수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디자인업계에서는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제 손을 거쳐 간 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잘 아실만한 것으로는 아파트 ‘힐스테이트’, 소주 ‘처음처럼’, ‘참이슬’ 커피전문점 ‘엔젤리너스 커피’ 등의 브랜드 이름을 만들었고 ‘딤채’, ‘위니아’, ‘이니스프리’, ‘활명수’의 로고 디자인을 했습니다.

과거 통영시와 함께 일하며 나전칠기에 매료돼 사재를 털고, 사옥마저 비워 한국나전칠기박물관(남산)을 세웠습니다. 제가 가진 작품들은 요청하는 지자체 혹은 국가에 모두 기증할 생각입니다.

 

문 : 많은 후보들이 서로 자신이 당선돼야만 하는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는데 꼭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후보자님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 : 지난해 7월 문재인 전 대표의 제안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홍보위원장을 맡아 우리당을 좀 더 신선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당 색깔이나 이름을 바꾼 것도 그 활동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렇게 정치권에 첫발을 딛고 활동을 하다 보니 물론 잘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많은 기성 정치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네거티브나, 구태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여성으로서 그리고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홍익대학교에서 학생으로, 교수로 생활하며 청춘시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오는 데 마포에서 보냈던 청춘 시절이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고 당원들의 엄청난 항의가 빗발쳤고, 당시 더민주 지지율이 5%가량 급락했다는 뉴스를 읽었습니다.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날 때마다 정청래를 살려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마포와 저의 인연, 그리고 정청래와 저의 인연이 계기가 되어 청춘 시절 함께 했던 마포에 제가 다시 돌아와 마포를 살리고 상처받은 당원들의 마음을 달래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지난 28일 망원시장에서 MBC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는 손혜원 후보. 사진 / 마포땡큐뉴스DB

문 : 후보자님이 당선될 경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정책과 지역사회를 위한 공약은 무엇입니까?

○ 일단 지난 19대 정청래 의원이 시작한 사업을 마무리

- 서부지역 광역철도 조기착공,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성산동역, 상암동역 설치 추진

- 경의선 철도부지 공원화사업은 연남동과 같은 물길공원으로 추진하여 완료하겠음

- 노을공원 축구잔디구장과 매봉산 석유비축기지 공원화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

○ 손혜원만의 주요공약이라고 한다면 ‘마포에 디자인을 입힌다’는 슬로건처럼

- 당인리발전소, 홍대입구역, 합정동을 삼각벨트로 한 문화예술특구를 조성

- 도시재생사업과 Book Street, 차없는거리 조성 등을 통해 공간을 확보하고, 그곳에 손혜원만의 콘텐츠를 채워나갈 것임

- 지금은 몇 시간 머무르는 공간에 불과하지만 새롭게 디자인하여 외국인들뿐만 서울시민들이 이곳에서 원스톱으로 보고, 먹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음

- 이를 통해 홍대를 세계적인 명소를 육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임

 

문 : 상대적으로 타 후보에 비해 마포을에 나중에 출마하셨기에 시간상 촉박한 부분도 없지 않으실 텐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후보자만의 차별화된 방책이 있습니까? 

답 : 제가 홍보 전문가이고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늦은 만큼 세련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저를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더 많이 더 열심히 지역 곳곳을 발로 뛰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만큼 다른 후보들보다 2배, 3배,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23일 성산2동에서 더민주 손혜원 후보가 마을청소 봉사자 분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DB

문 : 국민의당 등 타 후보와의 야권 연대 가능성은 있습니까?

답 : 좁게는 마포에서 제가 승리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고 넓게는 정권을 교체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여다야 구도를 극복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권 연대는 제가 혼자만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후보들과 뜻이 같아야겠죠.

 

문 : 홍보 전문가이자 당 홍보위원장으로서의 경력이 후보자 홍보 활동에 어떤 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답 :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온 뒤 당의 이미지가 밝아졌다. 젊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더더더 송’도 제작하고 뮤직비디오도 찍고 전국을 돌며, ‘더더더’ 콘서트를 하며 지지자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심에 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2004년에 홍콩디자인센터 아시아디자인상, 2010년에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공로부문 대통령 표창, 같은 해 코리아크리에이티브 아이덴티티 대상을 받았습니다. 디자인과 홍보는 스스로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홍보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정치권의 홍보와 디자인은 어떠해야하는지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의 풍부한 경력과 다양한 경험이 마포을 선거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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