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및 주35시간 노동제 천명…가임기 여성에 생리대 무상 지급도

▲ 노동당 하윤정 후보가 역 앞에서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DB

[마포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마포땡큐뉴스는 이번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마포 갑, 을 후보들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28일 서면 질의서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인터뷰에 응한 순서대로 마포 지역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소개는 물론 공약부터 총선 전략에 이르기까지 그 면면을 유권자들에 알려 머지않은 선거일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다만 마포 갑·을 지역 출마자 중 후보의 사정에 의하여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후보는 부득이하게 제외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

또한 본 인터뷰 내용은 오프라인 마포땡큐뉴스(마포 갑·을 지역 9만부 발행 예정)를 통해 다시 보도하여 아파트, 상가등지에 신문 삽지 또는 인편으로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후보는 마포을 지역에 출마하는 기호 5번 노동당의 하윤정 후보다.

 

▲ 노동당 하윤정 후보가 여당의 테러방지법 처리에 반발해 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DB

문 : 이번에 마포 지역에 적지 않은 후보들이 출마해 지역 유권자들이 각 후보자님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있는 만큼 먼저 후보자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 : 안녕하세요. 마포을 20대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노동당 하윤정입니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고 20살에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청년실업, 일자리의 불안정함이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해서 알바노조를 만들었고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 : 많은 후보들이 서로 자신이 당선돼야만 하는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는데 꼭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후보자님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 : 대학 진학을 위해 20살에 서울로 옮겨와 10년간 이곳저곳을 이사 다니면서 청년들의 주거불안을 직접 겪었습니다. 알바노조를 만들고 대변인을 맡아 알바노동자를 만나면서 그들의 불안정한 삶을 직접 보았습니다. 몰카, 여성혐오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 전부터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팍팍한 것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자기편이 없던 이 사람들의 정치인이 되기 위해 20대 총선에 출마했습니다.

 

문 : 후보자님이 당선될 경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정책과 지역사회를 위한 공약은 무엇입니까?

답 : 저는 지금이 저성장시대라고 봅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불안정·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첫 번째는 노동시간 단축입니다. 지금의 주40시간 노동제를 35시간제로 줄여 일자리를 나눠야 합니다. 소득의 하락을 막기 위해 최저임금을 당장 1만원으로 인상하고,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합니다.

국민의 절반이 여성입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정치에서 배제되어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출마자 10명 중 9명이 남성입니다. 중년 남성의 관점에서는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저 하윤정은 가임기 모든 여성에게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급하여 개인의 부담을 사회의 부담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또 몰카방지법을 제정하여 성적 영상을 촬영하거나 시청하는 것에 대한 처벌을 법제화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정책·공약이 있는데요, 제 홈페이지에 오시면 자세하게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들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일들이고, 우리가 우리의 삶을 더 사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것들입니다.

▲ 마포을에 출마한 하윤정 후보가 지역주민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DB

문 : 일각에선 여권에 어부지리를 주지 않기 위해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만일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이에 동참하실 뜻이 있으십니까?

답 :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최근 야권의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다름 아닌 입법기관의 공무원들을 뽑는 총선인데, 보수 양당은 정책이 아니라 공천 이야기로 언론을 뒤덮고 있습니다. 원칙 없고 내용 없는 야권단일화의 결과로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시민들을 짓밟던 경찰관이 입후보 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짓밟은 대가가 국회 의석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세력과 손을 잡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 현재 마포을은 ‘1여다야’ 구도로 야권 후보들이 난립해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부분이 없지 않은데 후보자님은 이를 어떻게 극복해낼 생각이십니까?

답 : 당선을 위해 정치를 한다면 야권연대가 절대선일 수 있겠습니다만, 정치는 당선이 아닌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쉽지 않더라도 원칙을 배반하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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