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투표층, 손혜원 27.4%로 김성동에 5.2% 차 추격

▲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마포을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가 29.9%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김 후보가 마포갑 안대희 후보와 새누리당의 총선 필승을 결의하는 모습. 사진 / 마포땡큐뉴스DB

총선을 열흘도 안 남긴 4일 서울 마포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가 29.9%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후보를 7%P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디어리서치가 조선일보의 의뢰를 받아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마포을의 19세 이상 성인 유권자 5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으며 22.9%의 손 후보에 이어 국민의당 김철 후보는 10.3%, 무소속 정명수 후보는 6.8%, 정의당 배준호 후보는 3.9%, 노동당 하윤정 후보는 2.2%로 전해졌다.
 
적극 투표층 역시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가 32.6%를 기록해 27.4%의 손 후보에 대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만 양측 간 격차가 5.2%P로 전보다 좁혀진 만큼 끝까지 결과를 확신할 순 없는 분위기다.
 

▲ 현재 마포을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의원이 자신의 대타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후보와 함께 필승을 결의하고 있다. 사진 / 마포댕큐뉴스DB


앞서 마포을은 새누리당이 경선을 거쳐 김 후보로 일찌감치 후보를 통합시킨 데 반해 더민주는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로 당 홍보위원장인 손 후보가 전략공천 받아 출마를 선언한 지역인데 이에 반발한 정명수 후보가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등 일여다야 구도가 형성돼 있어 야권 표심이 분산돼 있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야권 연대는 현재 선거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변수로 꼽히고 있는데 지난달 27일 무소속 정명수 후보가 손혜원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당 김철, 정의당 배준호, 노동당 하윤정 후보를 상대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지만 여전히 어떤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손 후보 측은 시사포커스 와의 통화에서 정 후보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도 “그것과 관련해 정 후보로부터 직접 연락받은 적은 전혀 없다”며 단일화에 대해서도 “아직 (누군가와) 단일화 논의해 본 적이나 어떤 준비를 한 것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마포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김철 후보와 정의당 배준호 후보. 사진 / 마포땡큐뉴스DB


이런 가운데 그간 야권 단일화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 김 후보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응하는데 있어)스스로 부족한 점만 보완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히면서도 “자기들끼리의 분란 때문에 19대 국회서도 법안 처리를 어렵게 하고 이합집산 했던 야당이 선거 며칠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단일화 운운하는 건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마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명수 후보는 지난 27일 이 지역구에 출마한 모든 야권 후보들에게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사진 /마포땡큐뉴스DB

김 후보는 이어 “그동안 갈등하며 정치권에 혼란을 불러온 야권이 선거를 일주일여 남긴 상황에서 단일화한다면 혹시나였는데 역시나라며 국민을 속였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이는 질타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다만 이날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본격화됨에 따라 만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투표용지에 사퇴 후보의 이름이 들어간 만큼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마포을 지역에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김 후보가 이에 따른 반사 효과를 계속 누리게 됨으로써 단기간 내에 격차를 더 좁혀야 하는 손 후보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조선일보가 발표한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3%P, 응답률은 12.7%이며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마포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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