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갑 노웅래 3선 달성…마포을 더민주 손혜원 당선

▲ 20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마포 갑, 을 모두 수성하게 됐다. 사진은 마포갑 더민주 노웅래 당선인(좌)와 마포을 더민주 손혜원 당선인(우). 사진 / 마포땡큐뉴스DB

[마포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던 마포가 여권의 대대적 공세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으로 13일 끝을 맺었다.

먼저 63.4%의 투표율을 기록한 마포갑은 지역 유권자 86,40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더민주 노웅래 의원이 과반인 51.9%의 지지율로 2위인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와 16,022표 차를 벌리며 당선됐고, 그 뒤는 국민의당 홍성문 후보가 9.1%로 3위, 무소속 강승규 후보가 4.3%로 4위, 복지국가당 이상이 후보가 1.5%로 5위로 나타났다.

특히 마포갑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따라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부산 출마를 접고 나선 곳이어서 최고위원직에 임명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 대표가 3차례나 지원 유세를 오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지만 선대인 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 때부터 굳어져 온 노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이처럼 굳건한 벽도 허물어진 적이 있었는데 지난 18대 총선 당시 마포 갑, 을 모두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며 강승규 후보가 노 의원을 제치고 마포갑에서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강 후보는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공천 파동에 휘말려 낙천됨에 따라 이재오, 안상수, 임태희 등 공천 반발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들과 이번에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서울 유일의 ‘다여다야’ 구도가 이뤄진 이곳에 재차 도전했으나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서 수년간 지역 기반을 다졌음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후보라는 한계로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또 이번 선거에선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으로 활동해온 국민의당 홍성문 후보의 약진도 두드러졌는데 비록 두 자릿수 지지율에는 못 미쳤지만 짧은 기간 동안 발로 뛰는 민생탐방과 안철수 대표의 지원 유세 등에 힘입어 분투한 끝에 9.1%의 지지율을 나타내 차기 총선을 노려볼 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118,032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투표율 61.9%를 기록한 마포을의 경우엔 이 지역 재선의원으로 더민주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는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됨에 따라 경선 전부터 다수의 새누리당 후보들이 난립할 만큼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었는데 당초 비례대표로 나오려던 더민주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정 의원의 추천을 받고 대타로 나서 새누리당 단일후보인 김성동 전 의원과 ‘일여다야’ 구도 속에 맞붙었다.

그 결과 손 후보는 42.3%의 지지율을 기록해 32%의 김 후보와 12,092표차를 보이며 첫 원내 입성에 성공했고, 그 뒤로는 국민의당 김철 후보가 15.7%를, 무소속 정명수 후보가 4.2%, 정의당 배준호 후보가 4%를 기록했으며 노동당 하윤정 후보는 1.9%에 그쳤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 지역 역시 마포갑처럼 공천 파동의 여파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있다는 점인데 본래 더민주 소속이었으나 손 후보를 전략공천한 데 반발해 탈당한 정명수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비록 어떤 지원도 없이 고군분투한 끝에 지지율은 4위에 머물렀지만 더민주 탈당 전엔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내는 등 비중 있는 인사였고 마포 토박이로서 일찌감치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며 지역 기반을 다진 바 있어 원내 정당인 정의당의 후보를 제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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