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주민, 관내 조사 통해, 여성 피해 줄여야... 한목소리

▲ 강남화장실 묻지마 사건으로 인해 마포관내에도 공용화장실을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지고 있다. 사진 / MBC뉴스 화면 캡쳐

[마포땡큐뉴스 / 이승재 기자] 강남의 묻지마 사건으로 인해 20대 여성이 무참히 살해된 가운데 건물내 공용 화장실을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행법상 소규모 민간건물에 남녀 화장실 분리를 강제 할 수 없고 2004년 이후 지은 일정 규모 이상 건물에서만 화장실을 남녀 구분해 짓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마포구 일대도 번화가뿐 아니라 지역내 건물 화장실이 대부분 남녀 공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홍익대에 재학 중인 20살 권모양은 “학교 인근의 건물의 화장실이 대부분 남녀 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볼일을 보고 나오다 남성과 마주치면 민망하거나 무서울 때가 많았다”면서 “이번 사건이 벌어지면서 화장실에 드나들기가 겁날 정도”라고 말했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김모양도 “요즘 화장실내에서 몰카도 극성인데다 이렇게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해 두려움을 느낀다”면서 “분리를 하려면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여성들이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있도록 꼭 부탁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을 계기로 남녀 공용화장실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남녀 화장실을 분리 설치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마포구 주민들은 “소중한 우리의 딸들이 이번 사건으로 극도로 불안에 떨고 있다”며 “구청도 관내의 화장실 실태를 조사해 화장실 분리에 동참해 소중한 여성들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여성을 상대로 갈수록 험악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호신용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10명 중 8명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신용품 판매 관계자는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신은 물론 주변 지인 선물용으로 호신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호신용 스프레이 등 휴대하기 좋은 제품들을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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