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식사위해 일반인 식사시간 30분 늦게 요구...반발

▲ 마포구청 식당 앞에는 공무원들의 식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구청을 찾아 업무를 보던 구민들을 포함하여 구민은 12시 30분부터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어 구청을 찾은 구민들로 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 DB

[마포땡큐뉴스 / 이승재 기자] 마포구청이 운영하는 구내식당이 일반주민들의 식사시간을 통제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내는 세금으로 매월 꼬박꼬박 월급을 타는 공무원들이 주민들은 뒤로한  채 먼저 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불만이다.

마포구 지하에 있는 매점 앞 유리창에는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하에 “이곳은 직원들을 위해 운영되는 식당입니다’ 그러나 일반인 이용의 급증으로 인하여 구청 직원식사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 부득이 일반인 이용을 12시 30분 이후로 제한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 ”라는 팻말이 붇어 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

마포구 주민이라 밝힌 박모씨는“내가 내는 세금을 통해 공무원들이 월급을 받아 가는 것 아니냐”며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식당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이 푸대접 받고 있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민 이모씨도 “왜 공무원들을 위해 내가 왜 희생해야 하냐”면서 “오히려 주민들이 식사를 먼저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 어떤 공무원들은 11시 30분에 밥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구청식당은 공무원들만 이용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구청 식당으로 식사를 하러 오는 분들이 많아져 공무원들이 식당이용에 불편을 겪을 때가 있다.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변 식당을 이용해 주면 좋겠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처럼 불만을 토로하는 주민들이 늘면서 공무원들이 식사시간에 방해를 받는다는 해명에 주민들은 희생을 당연시 여기는 공무원의 태도에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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