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관계자, '전화 상담한 70대 여성 전화 없었다' 황당한 답변...상담일지조차 없어

▲ 성추행을 당한 70대 여성이 해바라기 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했지만 상담일지 조차 없어 분개하고 있다. 사진 / 해당 해바라기센터 홈페이지 캡쳐

[마포땡큐뉴스 / 이승재 기자]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70대 여성이 치유상담을 위해 해바라기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경찰서에 신고하라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며 분개하고 있다.

해당 해바라기 센터는 이 여성에 대해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는 발뺌과 함께 상담일지 조차 없어 행정의 부실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포에 사는 A씨(70세,여)는 2013년 3월 식당을 하기 위해 가게를 물색하던 중 모 건물 관리사무소에서 입주자 대표회의 동대표로 활동하던 B씨(78세,남)를 만나게 된다.

B씨는 A씨와 만남 후 해당 건물의 매장이 매물로 나왔다며 전화를 걸어와 A씨는 가게를 인수했다.

A씨는 B씨가 가게를 하려면 전에 밀렸던 관리비를 내야 한다고 해 B씨에게 3천만원을 빌렸고 B씨는 이를 빌미로 자신의 집 등에서 여러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에 고소장을 들고 마포경찰서에 신고를 하러 갔는데 담당 경찰이 이런 저런 이유로 고소장을 다시 써오라며 돌려보냈다”며 “사건이 여러가지라 귀찮은 듯 분리 해오라고 한 것 같아 기분이 언짢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여성가족부 산하의 해바라기 센터라는 곳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했는데 오래 전 일이라 달리 도와 줄 수는 없고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경찰에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전화를 걸었는데 또다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해주면 어쩌라는 것이냐”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본 기자는 해당 해바라기 센터에 취재차 전화를 걸어 어제 상담했던 70대 여성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나 해바라기 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 경찰은 “담당 선생님들이 어제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며 “전화를 잘못 하신 것 아니냐. 담당 선생들이 절대 그런 적 없다고 한다”고 말해 당황케 했다.

A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상담하라는 기자의 요구에 A씨는 "전화를 걸어 상담을 했지만 결국 되돌아온 답변은 '경찰에 신고'하라는 메아리 뿐이었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바라기 센터 담당자는 “전화 통화가 짧아서 기록을 해놓지 않은 것 같다”며 “다시 전화를 걸어오셔서 말씀을 드리고 경찰에 신고하라는 최종 답변을 마쳤다”는 황당한 답변을 이어갔다.
 
A씨는 “전화 상담을 했는데 상담 내용이 없다면 자신들의 잘못을 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지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해서 자신의 상담일지 조차 없는 것을 알게 된다면 누구를 믿고 상담을 하겠냐”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정부의 녹을 먹고 사는 단체가 해당업무에 대해 올바른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혈세를 축내는 이 단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커져만 가고 있다.

또한 해당 단체를 관리하는 여성가족부는 상담 여성들의 불만족 소리를 귀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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