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거의 사라진 민속 문화 행사 구경할 좋은 기회

▲ 6월 1일. 서울시 마포구는 오는 이번 달 4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관계자 및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회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마포구

6월 1일. 서울시 마포구는 오는 이번 달 4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관계자 및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회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구를 대표하는 전통 민속 문화행사인 ‘마포나루 굿’은 매년 5월 단오 이전에 벌어지며, 마포항을 드나들던 선박들의 무사 항해와 더불어 마포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6.25 전쟁 후 본격적인 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나루굿을 하는 이가 줄어들어 이런 전통행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 했다. 하지만 이를 안타깝게 여긴 무속인 몇몇이 재현행사를 준비하며 관심을 끌었으며, 벌써 올해로 26회를 맞이했다.

마포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되는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는 제단 촛대에 불을 켠 후 술을 따르고 복을 비는 ‘점화’로 식전 행사를 시작한다. 식전행사를 마친 후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본행사인 나루굿이 진행된다.

나루굿은 강이나 바다 등 물가에서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해 행하는 ‘용신 굿(배 굿)’, 신단에 지역 수호신의 상과 신령님 등의 화상을 모신 후 제물을 진설하고 굿거리를 진행하며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육지 굿(도당 굿)’ 순으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주당물림’, 주위의 부정을 물리고 이날 모셔야 할 신령을 청하는 ‘부정청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민속 문화 행사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재현 행사를 통해 지역 고유의 향토 문화를 보존·계승하는 한편, 앞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마포땡큐뉴스 /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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