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음식을 만들며 함께 나눌 수 있던 한국인의 정 ‘훈훈’

▲ 6월 3일. 서울시 마포구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주부를 위해 한국 음식을 배우고 자국 요리도 만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마포구

6월 3일. 서울시 마포구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주부를 위해 한국 음식을 배우고 자국 요리도 만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망원1동 자원봉사캠프가 주관해 열린 이번 ‘다문화가정 요리교실’은 관내 결혼이주 여성들이 한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이웃과 함께 소통하는 만남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준비됐다. 구는 이를 통해 결혼이주 여성들이 한국 생활에 빨리 적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자원봉사 상담가들은 요리강사로 나서 강당에서 중국, 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외국인 주부 16명과 함께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잡채와 총각김치를 함께 만들었다.

참가한 외국인 주부들은 서툰 한국어로 요리강사에게 연신 조리법을 물어가며 열정적으로 한국음식 배우기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자국 전통 요리도 선보여 고향의 향수를 달래는 한편, 완성된 음식을 참여 다문화 가족과 함께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중국 출신 외국인 주부들이 전통춤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한국음식을 잘 몰라 인터넷으로 검색해 만들어 본 것이 전부였지만, 여기 와서 배워 직접 만들어보니 즐거웠으며 가족들에게 꼭 해주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요리교실은 다문화가정 결혼이주 여성들이 요리를 통해 한국의 정을 나누고, 문화적 차이도 극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요리교실을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참여 대상자도 늘려간다는 구의 포부가 기대된다.

한편 망원1동주민센터서는 2010년부터 연 2회 다문화가정 요리교실을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중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등 6개국 136명의 다문화가정 주부가 참여해 한국음식을 배워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땡큐뉴스 /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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