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단속 민원에...‘대단히 유감’ 민원인 울화통

▲ 마포관내 쇼핑센터에 외국인관광객들을 태운 버스들이 불법 주차를 하고 있지만 단속은 전무해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마포땡큐뉴스 / 이승재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늘면서 외국인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문제가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지자체들이 단속을 느슨하게 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성수기 때는 서울 종로를 비롯해 광화문,명동,여의도 등 특정장소에 위치한 쇼핑센터 방문을 관광코스를 끼워 넣으면서 이로 인한 대형 버스들의 불법 주정차 문제가 가장 문제거리로 등장한다.

마포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동교동,상수동,망원동 일대 등 외국인을 태운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버스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환경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마포 인근 쇼핑센터들이 버스주차 공간 마련을 하지 않은 채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데도 구청의 단속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의 교통불편으로 인해 구청에 지속적인 단속 민원을 내고 있지만 구청의 답변은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로 불편을 겪으신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뿐이다.

지난 2일 마포구청에 이에 대한 민원 글이 하나 올랐다.

주민 손모씨는 이날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동교동 삼거리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건’이라는 제목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손씨는“동교동 모 인삼쇼핑센터인근이 몰려든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로 인해 단속을 요청한다”며 “이제는 민원글 올리기도 지겹다.단속상주인원을 배치해주시던지 업주와 협의를 하시든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구청 담당자는“단속요청하신 장소 주변에는 고정형 CCTV 단속은 물론 차량 탑재형 CCTV로 주차단속공무원이 주기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마포경찰서등 유관기관과 관광버스 특별 합동단속도 수차례 실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다만 주차단속공무원이 불법주차된 차량에 대해서 단속을 실시하고는 있으나 소수의 인력으로 주차민원을 처리하다 보니 충분한 단속효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어,“상기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순찰이 이루어지도록 소관 관계관 및 단속원에게 다시한번 강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포구의 한 단체 관계자는“구청장이 다음 선거를 의식해 다수의 표에만 관심이있어 소수의견은 무시하고 있다”며 “이런 방침 하에 구청 직원들도 구청장의 뜻에 부합한 행정만을 하려는 그릇된 인식들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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