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인터넷 카페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환경부'와도 회의 예정

▲ 미세먼지 정부대책 촉구 시위에 엄마와 함께 나온 한 아이가 '미대촉' 회원이 직접 쓴 '파란하늘 초록세상, 우리 아이들에게'라고 적인 캘리그라피 문구를 들고 있다.
▲ '미대촉(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회원들이 저마다 준비해 온 홍보문구를 들고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폐해를 알리고 있다.
▲ '미대촉(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한 회원이 마스크를 쓰고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그 폐혜를 알리고 있다.

[마포땡큐뉴스/김상현 기자] 6월 12일 일요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잔디광장에는 이른 바 ‘미대촉(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인터넷 카페 회원들의 첫 번째 시위가 있었다.

약 1만 명 가까이 되는 회원들 중 전북 익산, 강원도 춘천, 경기도 용인, 평택 등을 포함, 전국에서 모여든 약 100여명의 회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석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회원들도 많았다. 어떤 회원은 집에서 직접 밤을 새워 캘리그라피 작업을 해 온 스케치북을 아이와 함께 들고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중국발 중금속 미세먼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을 꼬집었다. 이어 참석한 사람들의 발언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들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차가운 반응, 유럽과 다른 미세먼지 수치기준, 중금속 발암먼지 수치가 높은 날에도 등교시키는 한국의 교육당국, 그리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청정기 의무설치 필요성 주장, 측정기의 정확성과 예보의 정확성 개선, 대기오염의 실태와 위험성 알리기 등을 발언하며 저마다의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심지어 미세먼지로 고통 받으며 중국에서 근무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하며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도 있었다.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을 통해 혈관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인체에 매우 치명적이며 많이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외국 연구결과가 있고, 또 기형아 출산 확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치매, 동백경화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이미 나와 있다.

‘미대촉’ 운영진은 ‘이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폐해의 심각성을 먼저 아는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홍보 덕분에 환경부에서 먼저 만남을 요청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곧 있을 환경부와 ‘미대촉’과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정부대책이 마련되고, 국민의식이 확산되어 오염된 공기와 파란 하늘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어 달라고 외치는 이들의 작은 외침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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