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열중하다 보면 차 오는지 모르고 사고 무방비

▲ 마포관내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 등에 설치된 게임기가 안전장치 없이 도로변과 인도에 널려 있어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 DB

[마포땡큐뉴스 / 이승재 기자] 마포관내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 등에 설치된 게임기가 안전장치 없이 도로변과 인도에 널려 있어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락기는 지난 2002년 당시 문화관광부가 도입한 ‘싱글 로케이션(single location) 제도’에 의해 2대까지 게임장이 아닌 일반영업소(문구점, 편의점, 당구장 등)에 설치할 수 있지만 2대 이상의 게임기를 실외에 설치하는 것은 게임진흥법상 불법이다.

하지만 일부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들은 도로변이나 인도 가까운 곳에 2대 이상의 게임기를 설치해놓고 있어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실제 어린이들은 동전을 넣고 인형을 뽑는 기계 등 2대의 게임기 앞에서 자기가 원하는 인형이 나올 때 까지 연신 100원짜리 동전을 밀어 넣으며 인형 뽑기에 열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한 어린이가 장난치는 친구를 피해 도로로 나갔다가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급브레이크을 밟는 ‘아찔한’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신수동 B초등학교 인근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오후 2시경 좁은 골목길 삼거리 중간쯤 위치한 문구점 앞에 3~4명의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대전 게임과 인형 뽑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문구점이 있는 곳은 차량 2대가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좁은 길로 게임기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던 어린이들이 갑자기 몸을 돌리거나 뛰어나올 경우 차량에 의한 사고위험이 높아보였다.

이 학교에 다니는 정모군(9)은 “하교길에는 거의 친구들과 함께 이곳 문구점에 들러 게임을 하고 간다” 며 “게임 도중 장난치는 친구를 잡기위해 몸을 돌리다가 자동차 소리에 놀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  한 관계자는 “게임기 단속을 나가보면 문구점 주인 대부분이 실외에 게임기를 놔두는 것이 불법인 줄 모르고 있어 게임기를 실내에 설치하도록 계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어린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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