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지난 2월 19일 조례제정...물 만난 클럽

▲ 홍대인근 클럽에서 춤을 즐기는 젊은이들. 사진 / 마포땡큐뉴스 DB

[마포땡큐뉴스 / 이승재 기자] 지난 1일 이지선양(22세,여)은 미국LA로 유학을 떠났던 고등학교 친구 양다희양과 3년만에 만나게 됐다.

망원동에 사는 이양은 친구와 함께 홍대앞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 하던 중 양양의 제안으로 술한잔 하면서 춤을 출 수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A카페에 들어간 이양과 양양은 그곳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춤을 즐기다 돌아왔다.

마포구가 지난 2월부터 서울 홍대클럽과 상수역인근 클럽 등에 관련 법 규정을 개정하면서  '불법 영업' 처지에 놓였던 클럽들이 현재의 일반음식점 허가를 유지하면서 '합법적으로' 영업을 유지하면서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의 발길이 모여들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일반음식점에서도 별도의 공간이 아닌 객석에서 춤을 추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2월 구의회에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공포돼 지난 2월 19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된 시행규칙에 자치단체가 조례로 별도의 안전기준, 시간 등을 정해 객석에서 춤을 추는 것을 허용하는 예외조항이 포함되면서 홍대클럽들이 영업허가를 변경하지 않고도 계속 지금처럼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클럽들은 마포구 조례 제정으로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고 운영 중인 200∼300여 곳의 크고 작은 홍대클럽들이 '구제'를 받으면서 탁자 등을 설치해 객석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클럽은 이제 홍대 문화의 상징이 됐다. 홍대 주변의 클럽들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언더그라운드 공간으로 유명하며, 외국인들 역시 홍대 클럽의 명성을 잘 알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엠아이(M.I).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현재 코스모), 마트마타(Matmata, 현재 M2) 등이 손에 꼽혔다.

클럽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 클럽을 찾는다. 인디 밴드의 라이브 클럽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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