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수 마포농수산물시장 비상대책위원장

윤철수 마포농수산물시장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 마포땡큐뉴스 허성수 기자

[마포땡큐뉴스 허성수 기자] 나는 상인들이 생업에 걱정 없도록 편안하게 장사할 수 있다면 만족하겠다. 마포구와 서울시의 갈등 때문에 불안한 분위기인데 상인들은 휩쓸릴 필요가 없다. 서울시에서 제대로 맡아 운영하겠다는 것도 타당한 주장이라고 본다. 반대하는 상인들이 꼭 마포구를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마포구가 계속 운영하기를 원하는 것은 서울시가 가락동시장이니 기타 시장을 리모델링했을 때 그 비용을 상인들에게 다 내도록 했고, 가게 쪼개기를 해 그 자리에 기존 상인들 외에 딴 상인들을 집어넣는 것을 우리가 봤기 때문이다. 


시에서 내놓은 자료에서는 정비를 해도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 시장번영회에서 서울시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임대료를 40%로 깎아주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20%로 내려주겠다고 하더라. 여기 공시지가가 싼데 서울시에 넘어가면 오를 것이 분명하다. 임대료도 몇 백씩 올린다고 하는데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시에서는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렇게 애매모호한 말만 하니 믿을 수 없다. 


지금 수산물코너와 야채 쪽의 일부가 비대위에 참가했다. 내가 상인회 부회장인데 지금까지 나를 배제한 채 회장이 너무 독선적으로 나가고 있다. 우리가 이러면 안 되겠다고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비대위를 구성하게 됐다. 상인 120명이 비대위에 참여했다. 


그 동안 마포구가 시설투자를 제대로 못한 것은 이유가 있다. 서울시와 2년마다 재계약하는 입장이라 공단에서 투자를 못했다고 한다. 왜 5년씩 계약하지 않았는지, 그러면 공단이 상인들에게 더 잘 서비스 하고 투자할 것 아닌가 하고 따졌더니 시에서는 그게 전례라서 5년씩 계약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 마포구에서도 이번에 투자를 한다고 하는데 이때까지 못했지만 잘한다고 하니 믿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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