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대비 부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대책 마련 등 필요

지난 제9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현장의 먹거리 장터 모습. 일부 음식 등이 품질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제9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먹거리 장터 운영이 부실했다며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포구의회 김윤정 의원은 24일 오전에 열린 제207회 서울특별시 마포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에 관한 질문에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기간 중의 먹거리 장터운영을 지적했다.

김윤정 의원은 “먹거리 장터는 위치부터 행사장 입구에 있어 얼마 전에 끝난 음식 축제를 다시 옮겨놓은 듯 했다”며 “새우젓 축제인지 먹거리 축제인지 모를 정도였다”고 꼬집었다.

또,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등이 마구 섞여 배출되는 모습이었다”며 “먹거리 장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0~300만 원 상당의 부스 사용료를 받다보니 품질 대비 가격이 비싸고 매상을 올리기 위해 쿠폰 판매라는 병폐도 나왔다”며 “상대적으로 송파구의 백제문화제의 경우 자치단체에게는 50만 원, 외부 단체에는 150만 원의 부스 사용료를 받아 보다 싸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운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포구의회 김윤정 의원. 사진 / 마포땡큐뉴스 DB

김 의원은 이와 함께 깨끗하고 조리가 간단한 음식으로의 전환 및 부스 사용료 인하, 장터 위치 변경, 푸드 트럭의 설치 등을 제안했다.

실제로 지난 새우젓 축제 기간 동안 먹거리 장터에서는 다양한 음식들이 판매됐지만 일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원료 가격이 싼 냉동제품을 조리해서 판매해 축제를 찾은 관광객과 마포 주민들에게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일부 먹거리는 직접 재료를 장만해 현장에서 조리한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생산한 완제품을 조리 과정만 거쳐 내놓는 등 가격대비 부실하다는 지적이 문제로 지적됐다.

먹거리 장터 운영을 담당했던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은 축제 기간 중 이와 같은 문제가 지적되자 “추후 먹거리 장터 운영과 관련해 주변의 지적과 조언을 반영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윤정 의원은 “마포의 문화와 역사를 모든 구민에게 알리고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박홍섭 구청장은 “새우젓 축제가 단순히 새우젓 판매나 먹거리 장터 수준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올 해 축제를 면밀히 분석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특히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과 관리에 철저를 기하며 먹거리 장터 운영 개선을 위해 임대료 문제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장터운영위, 주부평가단, 먹거리 장터 품질 가격 등록제 등을 지속 운영해 축제장 환경이 보다 쾌적하게 유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약속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보충질의 답변에 나선 이의택 안전행정국장은 “먹거리 장터가 행사장 입구에 있어 전어 등 음식 조리로 인한 연기와 냄새 등이 관람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부터는 관람객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위치 변경을 적극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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