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사회복지사로 다문화인을 돕겠다는 포부 밝혀

일성여중고 다목적실에서 베트남에서 온 '응우인티투이'씨가 자신의 꿈을 후배들 앞에서 발표하고 있다.

[마포땡큐뉴스/김상현 시민기자]서울 마포의 만학도 학교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월 20일에 있었던 '제1회 내생각 말하기대회 "내 꿈을 말한다" 대회 이후 참석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감동으로 발표를 듣지 못했던 후배들을 위해 오늘 한 번 더 실시했다.

오늘 발표자 중 '응우인티투이(29세)'씨는 멀리 베트남에서 한국에 와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며 독학으로 검정고시에 도전한 끝에 6년 만에 초,중학교 검정고시에 통과했다. 학기 초에 서투른 언어와 부족한 기초실력 때문에 수업에 따라 가지 못해 열등감도 생기고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용기를 준 교사들과 학우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입학할 때만 해도 고등학교 졸업이 목표였는데 대학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꿈꾸게 되었고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해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꿈도 갖게 되었다. 

응우인티투이씨는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경험을 통해 다문화인을 위한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발표하며 오늘 발표회를 마무리했다. 투이씨를 통해 우리나라의 많은 다문화인들이 도움을 받아 한국에서 잘 정착할 뿐만 아니라 투이씨와 같은 큰 꿈을 펼쳐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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