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산동 주민,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사업 무조건 반대” 망원1동 주민, “주민설명회 무산은 마포구 불통 행정 보여준 사례”

▲ ‘경의선숲길(서강로) 공원연결로’ 조감도. 사진 / 마포구청 제공

[마포땡큐뉴스 / 김경수 기자] 서울 마포구 행정능력을 놓고 주민들이 연이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5일 마포구 노고산동 주민들에 의하면 ‘경의선숲길(서강로) 공원연결로’ 조성사업을 두고 마포구와 해당지역 주민들 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사업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의선숲길 공원 양 옆으로 이미 횡단보도가 있고 거액의 예산이 들어가는 공원연결로 조성사업보다 합리적인 방법이 있다는 의견이다.

해당지역 주민인 정재호(56)씨는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사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우리들의 의견은 수렴하지 않고 구청이 왜 독단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지 모르겠다”며 “왜 19억 6000만 원의 구민들의 예산을 쓰면서까지, 그리고 그 사업이 진정 마포구 주민들을 위한 사업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이모(54‧여)씨 역시 “사업 관련 어떠한 주민 공청회나 안내문 등 구청 측으로부터 전혀 들은 바 없다”말하며 “해당지역 주민인 우리에게 아무런 정보없이 공사 시행을 통보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30일 해당지역 주민들은 마포구를 상대로 ‘집행정지신청’과 ‘육교설치처분취소소송’을 냈다.

이 과정에서 지난 3일 오전 해당 지역주민이 마포구청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피해 주민은 공사 관련 구청 직원에게 밀쳐 넘어지면서 상해를 입고 치료 중이다.

이에 마포구 토목과 당사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 안에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공사를 추진 못하면 책정된 예산이 없어진다”며 “공사를 다시 재개하는 과정에서 해당 주민이 몸으로 막고 방해를 해 나 역시 몸으로 막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역시 막는 과정에서 상해를 심히 입었지만 그래도 주민 당사자와 별일 없이 잘 넘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8월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1동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 사진 / 김경수 기자

지난 8월24일 오후 마포구청 주관 망원1동 주민센터에서는 ‘망원동 도로확장 및 공영주차장 건설사업 관련’ 주민설명회가 개최됐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마포구청 토목과에 따르면 주민설명회는 ‘도로확장 공영주차장 건설 및 상부조성계획’에 관한 사업규모다.

설명회는 시작한 지 40분 만에 주민들의 반발로 취소됐다. 주민들은 “마포구청 토목과에서 준비한 브리핑이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도 반영하지 못했다”며 보이콧 했다.

망원동에 사는 유모(50)씨는 “마포구가 준비한 ‘망원1동 주민설명회’는 다수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 “마포구는 진행하는 모든 사업에 있어 주민들이 알기 쉽도록 설명과 이해를 돕게끔 토론의 자리를 만들어 소통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설문지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주민설명회에서 결과를 알려주는 것도 좋은 소통 방법일 것”이라 말했다.

마포구는 현재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사업과 망원동 도로확장 및 공영주차장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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