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진정 주민을 위한 사업이면 우리와 직접 소통해야”

▲ 11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 손혜원 마포(을)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당인리 문화공간 조성 지역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김경수 기자

[마포땡큐뉴스 / 김경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손혜원 마포(을)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당인리 문화공간 조성 지역 설명회’가 개최됐다.

11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체부와 손 의원은 당인리 발전소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및 의견을 수렴하는 질의응답 자리를 가졌다.

11일 오전 당인리 문화공간 조성 지역 설명회에서 손혜원 마포(을) 국회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경수 기자

손 의원은 시작에 앞서 “서울시 한복판에 아직도 화력발전소가 이전되지 않고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문체부, 마포구청, 한국중부발전 행정력에 큰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는 주민들에게 정말로 할말 없는게 전혀 일을 하고 있지 않다" "한국중부발전과 마포구가 서로 주먹구구식으로 주민들 모르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최대 피해자는 당인동 주민들이니 그분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일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센터의 장이 되는 대책들이 이자리에서 논의됐음 한다”고 전했다.

또 “현 정부 국정과제로 진행되는 이번 조성사업을 모두가 만족하는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완성되면 분명 이곳은 문화관광지의 명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대성 오퍼스 건축사무사 대표는 “조성사업의 중요한 핵심은 해당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잘 마련하는 것”이라 말하며 사업 배경과 목적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발언권을 얻은 한 주민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경수 기자

하지만 참석한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질의응답 시간 발언권을 얻은 한 주민(당인동·70년 거주)은 “문화 공간과 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하는데 그곳엔 부대시설이 많아 다 철거해야 할텐데 어떤 방식으로 다 철거할 것인지 의견을 밝혀달라” 말했다.

이어 “중부발전은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좀 사업과 관련된 현실성 있는 대책들을 준비하고 나와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다른 주민(예술계 종사)은 "문체부는 문화창작 발전소가 완공되면 예술인들이 다 들어올 것이라고 장담하는데 그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예술인들을 위한다는 위선 가득한 말만 하지말고 진정 예술인들로 가득찬 곳으로 만들고 싶다면 예술 종사자들과 열린 대화를 통해 더 좋은 답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문화창작발전소에 전문 예술인보다는 아마추어 예술인의 실험적 예술활동 공간, 시민과 함께하는 창작활동 체험 공간,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장, 각종 공연장 등이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이번 설명회는 당인리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성계획 ▲ ㈜한국중부발전이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 발전소) 부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원화 사업, 지하주차장 건립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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