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2구역 재건축조합 대책위원회 “금일 오후 7시 비상대책 회의 가질 것”

28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부터 강제집행을 발부받은 집행관,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이 강제집행을 시작한 가운데 한 세입지가 자신의 집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김경수 기자

[마포땡큐뉴스 / 김경수 기자] 서울 마포구 아현2동 662번지 일대에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남아있는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인도 강제집행이 있었다.

28일 오전 9시경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부터 강제집행을 발부받은 집행관,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은 남은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강제집행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세입자들은 “내 집에 들어가 필요한 물건을 가져 나올거다” "왜 내 집에 들어가서 내 물건 갖고 나오겠다는데 방해를 왜 하냐"며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과 몇 차례 몸싸움도 있었다.

남아있던 아현2동 세입자와 가옥주들은 강제집행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했다.

28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부터 강제집행을 발부받아 강제로 주택 내부에 있던 짐들을 옮기고 있다. 사진 / 김경수 기자

강제집행된 한 세입자는 “사람이 먼저라는 현 정권에서 갈 곳도 정해놓지 못한 우리를 일방적으로 거리에 내몰면 어떡하냐”며 “누구를 위한 재개발이냐” “하다못해 최소한 우리 스스로라도 살 수 있게 해놓고 집행할거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울먹였다.

강제철거는 오후 12시 쯤 돼서 모두 종료됐다.

아현2구역 재건축조합 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금일 오후 7시 재건축사업 관련 강제집행된 사람들과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가질 것”이며 “회의에서 나온 안건들을 가지고 명백히 강제철거로 쫒겨난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대책을 반드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땡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