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한국기술로 건설된 양화대교, 역사적 상징성 살린 조명디자인

아치 구조물, 교각, 거더상판 등 경관조명 / ⓒ서울시

[마포땡큐뉴스 / 이선기 기자] 8년간 꺼졌던 양화대교 조명이 점등된다.

2일 서울시는 지난 2011년 당시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 지침에 따라 소등했던 양화대교 경관조명을 LED조명으로 새 단장하고 이날부터 점등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교체된 LED조명은 다양한 조명연출이 가능하고 전력소비가 상대적으로 적다. 기존 저압 나트륨등(5만 8,728W)에서 LED조명 (3만 284W)으로 교체한 후 약 48%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화대교는 아치형 교량으로 아치의 우아함을 살리기 위해 화이트, 골드톤의 조명을 설치했고, 다리 난간은 여러 가지 색을 낼 수 있도록 화려함을 강조했다.

또 교량 아래엔 유람선이 다니는데 관광객들에게 따듯하고 인상 깊은 이미지를 주도록 다른 교량보다 조명색이 밝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교체되는 양화대교 경관조명은 아치(Arch) 구조물, 난간, 교각 3부분으로 나눠지는데 먼저 아치 구조물의 조명은 아치 브레이스(버팀대) 하부에 LED 조명 96등을 설치해 상향으로 빔 투과하게 되며 브레이스 각도에 맞춰 조명하게 된다.

다리를 지나는 보행자나 운전자들의 너무 밝지 않고 방해되지 않도록 하부에서 비추는 LED 빛의 각도를 좁게 하여 상부까지 비추면서도 원거리에서 아치 구조물의 윤곽이 부각되도록 했다.

한편 양화대교는 최초 한국기술로 건설돼 역사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신‧구교로 설치된 교량이다.

이번 경관조명은 1965년 준공한 제2한강교라 불리던 구교, 1982년 준공한 신교와 함께 탄생한 양화대교로 '신‧구의 화합을 통한 번영'의 주제로 디자인됐다. 아치 구조물과 여러개의 버팀대를 LED로 순백색 빛을 조명하여 신․구 화합의 매듭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었다.

더불어 현재 한강교량은 총 25곳으로 이중 경관조명은 이번에 점등하는 양화대교를 포함해 총 19곳이며, 내년엔 잠실철교 경관조명을 보수해 점등할 계획이다. 나머지 천호대교, 마포대교, 마곡대교도 2020년 이후 연차적으로 점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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