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어머니 긴급주거지원대책 마련…합의안-보상내용은 비공개 합의

서울시 청사모습 / ⓒ서울시

[마포땡큐뉴스 / 이선기 기자] 지난 해 12월 강제철거를 비관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현2구역의 고(故) 박준경씨 사고와 관련 서울시와 유족간의 수습대책 마련 및 보상 중재 협상이 극적으로 합의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이와 관련해 수습대책 마련과 보상 중재를 위한 협의체를 곧바로 구성, 협상 한 달 만에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아현2구역 철거민 대책위가 요구한 ‘유가족 및 미이주 철거민 대책’에 대해 서울시와 마포구는 고인의 유가족인 어머니에 대해 주거지원 대책(매입임대)을 마련했다.

본인이 신청하면 바로 배정된다. 협상이 진행 중인 이유로 미뤄져온 고인에 대한 장례식도 조만간 치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합과 대책위의 구체적인 합의안과 보상내용은 양측 간 합의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해 11월 아현2구역 철거민 대책위와 면담을 통해 고(故) 박준경씨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고, 시 행정책임자로서의 사과와 함께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 실시 등을 약속했다.

시는 해당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서울시, 마포구, 대책위, 조합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 유가족 등과 협의하기로 하고 일체의 공사를 중지했다.

아울러 이날 합의를 도출한 서울시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단독주택)재건축 세입자 등에 대한 실효적인 이주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시 관계자는 “늦었지만 원만하게 합의를 마친 조합과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아현2구역과 같은 아픔이 재발돼선 안 된다. 향후 재건축지역에 대한 갈등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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