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이스북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사회에 빠르게 자리 잡은 SNS의 영향력은 참으로 막강하다.
페이스북은 지구 인류 중 5억이 넘는 사람이 이를 이용해서 친구를 만들고 정보도 교환하는 국제적 소통공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습관적으로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페이스북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소통의 공간이 무분별한 사생활의 노출과 보여주고 싶은 자랑거리만 올리다보니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초라하고 무능해 보이기까지 한다.
소통과 정보교환의 장이 아닌 뽐내기 장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최근 페이스북 내에서 타인을 사칭하거나 자신의 프로필을 가상으로 위장하여 범죄행각을 벌이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페이스북 내에서 신분보장이 안 되는 것을 악용하여 신분을 위장하고 하루종일 하는 일 없이 새벽까지 페북만 하는 ‘펫북 맨’과 ‘펫북 걸’이 등장했다.

‘펫북 맨’은 자신의 신분을 과장되게 포장하거나 위장하여 잘나가는 직업 또는 유명한 중소기업가처럼 행세를 하기도 한다.
여자들은 이에 혹하여 괜찮은 사람인줄 알고 남자의 꼬임에 빠져 돈도 뺏기고 몸도 뺏기는 경우도 있다.

또, 백수건달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건물 공사현장 사진 등을 찍어 올린다거나 남의 회사를 자기회사라고 찍어(회사간판을 보이지 않게 찍고 이름을 공개하지도 않는다.) 올려 자신이 마치 대단한 사업가인양 위장하여 활동하면서 여성들과 번개팅을 주선하여 납치를 하기도 했다.

실제 모 여성은 폐북 친구로 알게 된 꽤 괜찮은(사실은 전과 7범)남자의 번개팅 요구에 응하여 만났다가 서울 인근지역으로 납치되어 몸값으로 2,000만원을 요구받고 1,000만원만 준 뒤 간신히 도망쳐 나와 신고를 했다고 한다.

여자들은 사진만 보고 평가할 수 없다. ‘펫북 걸’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지 않고 완전히 포샵 처리하여 실물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얼굴을 바꿔 올려 펫북의 사진으로만 보면 절세미인처럼 보이지만 실제와는 다른 모습으로 남자들과의 만남을 꿰해서 용돈을 얻어 쓰는 경우도 많아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은 분명한 범죄행위이다.
한국정신상담센터 장하나 상담실장은 “현대사회에서 ‘성공’이라는 것은 멋지고 예쁜외모,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좋은 것만 보여지는 SNS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성공한 삶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사전교육과 관련 법규 마련이 시급하고 이런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지속적인 사이버 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박경숙 기자 stephan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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