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심정 이해 불구 원칙상 불가항력

▲ 마포관내 한 상가 앞쪽에 심어진 가로수가 자신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구청을 상대로 가지치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구는 불가항력이라며 이를 묵살하고 있어 해당 상가 업주들의 불만이 높아져 가고 있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 DB

[마포땡큐뉴스 / 이승재 기자] 마포구 관내 일부 상가 업주들이 가로수에 의해 간판이 가려져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가지 치기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구는 심정은 이해 하지만 원칙상 불가항력이라며 요구를 받아드리지 않아 불만이 높아져 가고 있다.

현재 관내 도로변에 식재된 가로수들은 높고 풍성하게 잘 자라 있는 상태로 여름철 동안 주민들을 햇볕으로부터 지켜주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상가 업자들 중에는 가로수에 건물이 가려져 업소 홍보에 방해를 받는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

관내 상가의 한 업자는 “상가 앞의 가로수에 의해 간판과 사인볼 등이 가려져 이 곳 상가에 어떤 업소가 있는지 알리는데 방해를 받고 있다”며 “광고는 물론 입간판도 세우지 못하게 제재하면서 간판마저 가려지게 가로수를 방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상가 업자 B씨는 “1층에 위치한 업소는 문제가 없지만 3층 이상 높이의 업소의 경우 손님들은 주로 건너편에서 간판을 발견하기 쉽기 때문에 상가 입장에서 가로수는 골칫덩이일 뿐”이라며 “지자체에서 벌목을 해 준다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주기적으로 이파리 및 가지를 전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포구 관계자는 “가로수는 도시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녹지조성 계획상 필수 요소이다. 주민들의 고충은 이해가 되지만 나무가 직접적으로 건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벌목은 불가하다”며“구가 현재 해줄 수 있는 것은 가지나 이파리가 건물을 침범했을 때 일정 부분을 전지해 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당 상가 업주들이 나무로 인해 영업을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구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어 업소 주민들의 원성은 높아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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