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되지 않은 채 방치,인근주민 아이들과 다닐 때 무서워요

▲ 공덕역복합역사현장의 두 건물을 잇는 다리가 1차 마감만을 마친 채 그대로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 DB

[마포땡큐뉴스 / 이승재 기자] ㈜효성그룹 산하 시행사가 진행하는 마포구 공덕역 복합역사 공사현장이 주민들의 안전은 뒤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공사를 맡고 있는 K사는 효성그룹의 자회사로 2013년 공덕역 복합역사개발 프로그램의 시행사로 선정됐다.

현재 공덕역복합역사현장은 대로변에 23층 규모 약 390여실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며 뒤편에는 업무시설, 6층 규모의 문화시설 및 판매시설로 꾸며진다.

문제는 이처럼 두 개의 건물이 한꺼번에 올라가면서 2층(노면에서 약 5m 높이)에는 양측의 건물을 이어주는 다리가 놓여졌고 이 다리가 1차 마감만을 마친 채 그대로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한 것.

본지 현장 방문 결과 외부에서 보면 철 구조물들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있어 이곳을 지나다니는 많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는 어느 한곳도 마련되지 않아 보였다.

공덕역 인근에 있는 회사에 다닌다는 이모씨는본지와의 인터뷰에서“언제 생겼는지는 잘 모르지만 다리 아래를 걸어 다닐때면 무너지거나 무언가 떨어지지 않을까 항상 걱정이 된다”면서 “마감도 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 안전망이라도 하나 씌어 놓으면 걱정이 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화동에 산다는 주민 유모씨도“끝나지도 않은 공사에 대해 왜 안전장치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아이들과 마트에 갈 때는 대로변을 놔두고 좁은 뒷길로 돌아다닌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시행사 관계자는“아직 민원이 들어 온 것이 없고 구청에도 민원이 지적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안전장치를 하겠다”고 말해 주민 안전은 뒤로한 채 무사안일주의식 궤변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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