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지킴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공간 마련 구상

홍대 관광 특구 지정 추진 예정 지역.

마포구가 홍대 권역에 대해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대책으로 공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나 현실성이 낮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6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올 초 홍대 관광 특구 지정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7월 중에 집중 계획을 포함한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지난 25일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관광 특구로 지정되면 옥외광고물 허가 및 신고기준이 완화되고, 식품접객업소의 심야영업이 공식적으로 허용되며,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의 옥외영업이 허용된다.

소상공 업체의 영업이 지금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공간 임대료 상승의 우려가 높고 영세 상인들이나 문화예술인들의 지역 이탈이라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가중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례로 용역 결과 보고서에서도 홍대 관광 특구 지정에 따른 상업화, 대형화, 대중화 등 젠트리피케이션이 문제점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한 해소책으로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 건물주와 임차인간 상생협약체결 추진 등의 기존 계획에 ‘홍대 지킴 클라우드 펀딩’ 사업을 포함했다.

‘홍대 지킴 클라우드 펀딩’ 사업은 지자체와 민간사이의 매칭이나 지자체 공공사업 자금조달형태로 펀딩 기금을 조성해 홍대 관광특구 내의 건물을 구입 후 영세상인이나 예술가 등에게 영구 임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공간 마련은 현실성이 낮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례로 구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의 이탈 방지를 위해 공공기여나 기부채납 형태의 공간 확충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재 홍대 권역에서 이러한 형태로 공간이 제공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민간 영역과 공동으로 펀딩 기금을 조성해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문화관련 부서에서 조차도 젠트리피케이션 대책으로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각종 공연예술 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와 기존 공간의 정비를 통한 무상사용 지원 등을 할 수 밖에 없음을 밝혔다.

새로운 공간 마련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건물주와 임차인 사이의 상생협약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임대료 상승 요인에 대한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건물주 등에 장기적인 지역 상생 발전의 청사진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등의 활동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구관계자는 “홍대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해소책 마련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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