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생활쓰레기, 반려동물 배설물 등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 주변으로 생활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이 주변지역으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생활쓰레기와 반려동물들의 배설물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모두가 깨끗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남동에 거주 중인 주민 A 씨는 최근 경의선 숲길 산책을 나섰다가 눈살을 찌푸리는 경험을 했다.

공원 주변 길로 무분별하게 버려진 생활 쓰레기 때문이다.

인근 지역의 또 다른 주민 B 씨는 낮 시간에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 위해 돗자리를 들고 공원을 찾았다가 낭패를 볼 뻔 했다.

잔디밭에 동물의 배설물이 있었는데 자칫 이를 모르고 돗자리를 깔고 앉을 뻔 했던 것이다.

실제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 따르면 경의선 숲길 공원 연남동 구간에서는 쓰레기와 동물 배설물 청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

사업소 관계자는 “공원 옆으로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이 위치한 지역으로 생활쓰레기를 버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시민들 가운데 상당수도 수거용 배변 봉투를 챙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공원 청소를 담당하는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소속 청소 인력은 경의선 숲길 전체 구간에 4명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포구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전체 구간에 걸쳐 환경 정화 활동 펼치고 있다.

공원 잔디밭에는 반려동물 배설물이 버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포구가 지난해 설치한 재활용 수거통 주변과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 주변으로는 무분별하게 쓰레기가 투척되고 있고 동물 배설물 역시 곳곳에서 발견되는 형편이다.

구에서는 오전에 청소를 실시하지만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오후 시간대 청소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연남동 지역의 경우 쓰레기 수거가 거점 수거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재활용 등 쓰레기가 쌓여 있으면 공원을 찾은 시민들 가운데 일부가 자연스레 소지하고 있는 쓰레기를 해당 지역에 버리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반려 동물을 동반할 경우 배변봉투를 지참해 치워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이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자칫 시민들과 마찰이 일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청소업무 담당자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 주변으로 생활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민원이 접수되면 수시로 수거하고 있다”며 “생활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가거나 지정된 수거통에 버리고 반려동물 배설물 역시 되가져가 처리하는 선진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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