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자 많아 원활환 활용 불투명, 반장은 활동 인원 태부족

마포구가 통반장들과의 소통을 위해 내년에 SNS 모바일 앱 구축을 추진한다. 자체 개발 앱 구축 전까지는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마포구가 지역 소식 및 민원 사항 파악, 정책 홍보 등을 위한 일선 통·반장과의 소통 방법으로 SNS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들이 많아 그 실효성에 의문에 제기되고 있다.

28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내년 7월부터 일선 통·반장이 가입해 소통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가칭 ‘I'm 마포스타’의 구축을 추진한다.

구축 예정인 모바일 앱은 글쓰기를 기본으로 사진, 동영상 등을 첨부해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고 1:1 채팅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에게 알릴 구 현안 사업 및 구정 홍보자료, 회의자료 등의 알림 기능과 정책 결정 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투표 등의 설문조사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구는 해당 모바일 앱을 통해 일선 통반장과 소통을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자체 개발 앱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시범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모바일 앱을 원활하게 활용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고령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반장의 경우 전체 정원의 65% 수준만이 위촉 활동하고 있어 구축 목적인 ‘소통’의 효율성이 불투명하다.

실례로 9월 말 기준 마포구 지역의 통장은 모두 405명이다.

30대가 4명, 40대가 46명이고 50대가 179명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 176명이 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마포구의 반장 정원은 3,284명이지만 현재 위촉돼 활동을 하고 있는 수는 2,130명에 불과하다. 1,154개소의 반에는 반장이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스마트 폰 앱으로 지역 소식을 전달하거나 구정 현황 등을 전달 받는 등의 소통 활동의 효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 인터넷이용실태’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인터넷 활용률은 60%가 채 되지 않는다.

또, 인터넷을 활용하는 60대 이상 이용자들 가운데 SNS 등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 수치상 60대 이상자 10명중 4명은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거나 못하고, 인터넷을 활용하는 6명 중에서도 SNS 등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는 수는 4.6명 정도라는 계산이다.

이런 이유로 자칫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공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마포구는 통·반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나 여전히 그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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