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고인의 유가족이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1천만원 기탁

지난 2일, 故 안치범씨의 유족은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을 방문해 고인의 뜻을 담아 의미있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사진 좌로부터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 권오범 이사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안치범씨 유족 [사진 /ⓒ마포구청]

[마포땡큐뉴스 민경범 기자]지난해 9월 새벽에 발생한 화재상황으로 불길속으로 뛰어 들어가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희생된 고 안치범씨의 의로운 행동은 우리사회에 깊은 감동을 준 가운데 그의 선행은 사후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일, 故 안치범씨의 유족은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을 방문해 고인의 뜻을 담아 의미있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그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9월 의사자 지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다. 또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회공동체 의식이 희박해진 냉혹한 현실에서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음을 알려줬다.

이에 구는 그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용감한 구민상으로 추서하고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그의 이름은 마포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구민상 명예의 전당에 등재했다.

유가족들은 성우를 꿈꿨던 고 안치범씨를 대신해 재능 있는 청소년들의 꿈을 돕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했지만,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기부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마포구는 그의 의로운 행동이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일깨워 준 가치 있는 용기인 만큼 장학사업에도 고인의 마음이 전달되어 많은 구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기탁 사실을 알리게 됐다.

지역 내 주민의 자발적인 기부참여를 유도하고, 장학사업에 대한 열망을 결집시키기 위해 2014년 1월에 설립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권오범)은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로 기본재산 및 기탁금 115억6382만원을 모아 642명의 청소년들에게 9억202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학업지원 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탁월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한편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기부가 이어지도록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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