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재개발철거대책위, 생존권쟁취 결의대회 및 경찰서장의 사과촉구

 

마포재개발철거대책위 200여명이 15일 오후 2시 마포구청사 앞 인도에서 ‘막개발승인 남발하는 마포구청 규탄 및 마포주민 생존권쟁취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개발지역 주민에 대한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영세한 서민들에게 이주대책도 없이 무작정 내쫓는 개발정책은 중단하라고 강조했다.[사진/임희경 기자]

마포재개발철거대책위 200여명이 15일 오후 2시 마포구청사 앞 인도에서 ‘막개발승인 남발하는 마포구청 규탄 및 마포주민 생존권쟁취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철거민 200여명은 마포구청사 앞에서 1시간 동안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구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개발승인을 난무하고 있다며, 이는 구민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대기업을 위한 개발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평생 동안 삶의 터전을 지켜왔던 구민에 대한 생존권 보장과 이주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결의대회에 참여한 신수철대위, 공덕철대위, 염리철대위, 아현철대위, 대흥철대위, 아현영세가옥철대위 등 6개단체는 마포 갑지역의 구민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1차 결의대회를 마친 뒤 오후 3시 40분경 박홍섭 마포구청장과의 면담 요청을 위해 청사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에 의해 진입이 차단되면서 구청장과의 면담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찰과의 마찰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철거민을 향해 뿌린 소화기로 인해 한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책위에 따르면 구청장과의 면담을 위해 구청사 진입과정에서 경찰이 방패로 진입을 막으면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대책위의 구청사 안에서 농성이 계속되자 구청직원은 여성들이 화장실 사용조차 못하게 하였으며 심지어 문을 잠그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책위는 경찰서장의 사과를 촉구하며 저녁 12시쯤 해산했으나, 오늘 현재까지도 구청장과 마포경찰서장의 사과를 촉구하며 마포구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가 마포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구청사를 진입하면서 경찰이 진입을 막기위해 소화기를 사용하고 몸싸움이 벌어진 과정에서 철거민 중 한 여성이 부상을 당해 인근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사진 박제연 시민기자]

재개발이 승인된 지역에는 대부분 가난한 서민들로 대책없는 재개발로 인해 전세방도 얻을 수 없는 입장에 놓여 있는 연로한 노인들이 많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대흥동 재개발 지역의 한 할머니는 "집을 뺏기는 것도 모자라 겨우 6천원을 갖고 쫒겨나게 되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대흥동에 건평 60평짜리 다세대 주택을 갖고 있던 A씨는 총 7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재개발이 되면서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과 월세 보증금을 다 내주야 하기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남매를 두고 있는 A씨는 “6천만원을 들고 집을 구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 보다 힘들다”며 세식구가 한 곳에 살기조차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이처럼 마포지역이 타지역에 비하여 재개발 재건축 등이 많이 시행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경제 속에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가슴에는 깊은 한숨 속에 애환마져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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