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의회, 소속정당도 없다. 오직 네편과 내편만 있을 뿐...

18명의 구의원 중 9명만 참석한 구의회 임시의회가 개최되었고 이날 임시의회는 또 다시 파행되었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 DB

8대 마포구의회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출 이후 원구성 및 상임위원장 선임, 구민의 생활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자원회수시설 위원3석을 아직까지 구성하지 못한 채 파행이 계속되고 있어 구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마포구의회가 현재까지 연이은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마포구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면서부터이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마포구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란히 9석 동수로 당선이 되었다.

7월 9일 구의장 및 부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의회가 개최되면서 마포구의장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소속의 이필례의원과 지난 마포구의회 의장을 지낸 마포을 한일용 의원이 후보로 나섰고, 부의장 후보에는 자유한국당의 마포갑 서종수의원, 조영덕의원이 후보로 나서 같은 당끼리 서로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놓고 분열하게 되면서 표결로 이어지는 상황이 되었다.

의장,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이필례의원은 자유한국당 마포을 구의원들들과 연대를 하고,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한일용의원은 자유한국당 마포갑 구의원 다수와 연대를 했다.

자유한국당 마포갑의 구의원들은 의장 및 부의장 후보가 확정 된 후 구의원 회의에서 조영덕, 서종수 구의원의 제안으로 의장은 여여, 부의장은 같은 당협의 소속이므로 자유투표를 하기로 합의했다.

결국, 같은 당끼리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놓고 표결하였지만 9:9동수로 선수, 연령에 따라 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이필례의원이, 부의장에는 자유한국당의 서종수의원이 차지하게 되었다.

마포구의회의 파행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상임위원장 3석을 놓고 자리싸움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상임위원장의 경우 여·야간의 싸움으로 자기당 소속을 선택해야 하나 이미 의장, 부의장 선출에 있어 결집이 되지 않고 분열이 되면서 자유한국당 마포갑의 다수 구의원들이 자기당 소속의 의원을 지지하는 것이 아닌 타당 의원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10일 원구성 및 상임위원장 선임을 위해 열린 임시의회에서는 한일용(더불어민주당), 신종갑(더불어민주당), 김영미(더불어민주당), 최은하(더불어민주당),채우진(더불어민주당), 조영덕(자유한국당),김성희(자유한국당), 이민석(자유한국당), 정혜경(자유한국당 비례)의원 9인이 조영덕, 김영미, 신종갑 구의원 3인 모두를 상임위원장으로 배정할 것을 의장과 부의장에게 제출하였고, 이에 서종수 부의장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이들이 제출한 배정안은 표결로 이어졌으며 표결에서 한일용 구의장 후보측이 제시한 상임위원장 배정안은 부결이 되어 상임위원장 3석에 대한 선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7월 20일 속개된 임시 의회에서는 한일용 구의원 등 9인이 원구성 및 상임위원장 선임 부분이 아닌 ‘자원회수시설위원’ 추천문제로 정회를 요청하였고, 오후 시간에 표결을 해야했지만 한일용 구의원 등 9인이 임시의회에 참석하지 않아 산회되면서 두 번째 파행을 맞이하게 되었다.

임시의회를 소집한 의원들의 소집요구서지만 임시의회를 소집한 의원들은 7월 30일 의회에 참석하지 않았다.<사진 마포땡큐뉴스 / 임희경 기자>

이 후 한일용 구의원 등 9인이 원 구성 및 안건처리 등을 이유로 마포구의회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여 7월 30일 마포구의회 임시의회가 오전 10시 개최되었다.

그러나, 총 18명의 구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일용, 신종갑, 김영미, 최은하, 채우진 구의원등과 자유한국당 마포갑 소속 조영덕, 김성희, 이민석, 정혜경의원이 불참한 채 의회가 개최되었으나 성원이 되지 않아 또 다시 파행을 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마포지역 시민단체 김형성 대표는 "마포구의회는 그 동안 상임위원장을 의장에 당선된 정당에 1석, 부의장에 당선된 정당에 2석을 배정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왔다. 그러므로 이번 8대 구의회 상임위원장도 그 동안의 관례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소속의 이필례 구의원이 구의회 의장으로 당선이 되었으니 더불어민주당 마포을에 상임위원장 1석, 자유한국당 마포갑 서종수 구의원이 부의장에 당선이 되었으므로 자유한국당 마포을에 상임위원장 2석을 배정하는 것이 순리고 관례"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구민을 무시하고 구의회 파행을 당연시 하면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주민소환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파행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하여 이필례 구의회 의장은 “첫 번째 상임위원장 선거는 원만하게 구의회를 운영하기 위하여 의장 측 더불어민주당에서  1석, 부의장 측 자유한국당에서 2석으로 합의하여 표결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일용 구의원측이 위원장 1명과 자원회수시설위원 3석을 모두 요구했다. 자원회수시설위원 3석은 의장권한이다. 3석 모두를 배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이후 또 다시 한일용 구의원측은 소각장 지역 소속의 구의원이라 불가피 위원에 포함되어야 할 구의원을 빼고 자원회수시설위원을 배정하라고 요구했다.”며 "이는 자기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감정적인 요구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용 구의원 측에서 전화로 복지위원장에 김영미 구의원을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하였고, 나머지 2석의 상임위원장은 우리(의장과 부의장측)측에서 선임하는 것에 합의 했다. 그 후, 한일용 구의원측에서 또 다시 말을 바꿔 행정건설위원장과 복지위원장 2석을 요구했다. 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으나 한일용 구의원 측이 임시의회에 참석하지 않고 파행을 시킨 것이다.”며 답답함을 전했다.

서종수 구의회 부의장도 “이렇게 임시의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참석하여 이의를 제기해야지 나오지 않는 것이 참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오늘 마포구의회 임시의회를 요청한 것은 바로 임시의회에 참석하지 않은 한일용의원측 9명의 의원이다.

임시의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자유한국당 마포갑 조영덕 구의원은 “아니 우리(한일용구의원측)가 계속 요구하는 것은 처음에 운영위원에 넣은 사람을 다 넣어라. 그 다음에 하자. 그렇게 안하니까 안들어가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에 원하는 요구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운영위원회에 조영덕, 김영미가 들어가 있었는데 서종수가 자기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여 7월 10일날 파행이 되었잖아요. 그래서 이필례 구의회 의장에게 그대로 넣어라. 서종수도 넣고, 조영덕하고, 김영미를 넣어라. 그러면 시작하자 그런데 그걸 안들어주니까 우리도 등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 9명 모두 밖에 같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구민을 위해서 의회에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바뀌면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고 나혼자 들어갈 수는 없다. 전체 집단행동을 하는데 제가 들어간다고 해서 그쪽의(이필례 구의장측) 주장에 동의할 수는 없고 하여튼 그런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의회에 참석하지 않은 김성희 의원도 “원래 안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안나간다고 했다. 9대9로 편가르기식을 하기 때문에 파행이 되는 것이다. 구의회 의장에 당선이 된 사람이 양보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9대9가 되었다고 자기 안밀었다고 적으로 간주해서 밟으면 누가 따라가겠냐. 서종수 의원도 우리에게 똑같이 간다고 하고선 홀라당 도망가서 9대9가 된거 아닌가요. 본인은 부의장 되었잖아요. 자기는 되었으니까. 갑구에 있는 사람만 바보된거다.”라며 “의장님께 우리가 서로 파행으로 가면 어떻하냐, 좋은쪽으로 가자, 구의회를 열기로 하자고 했다. 이필례 의장이 그거는 당신들 때문에 여는 거다. 그렇지만 나도 이런 걸 할 줄 안다면서 감정을 건드렸다. 그러면, 당신이 하쇼. 그러면. 우리 안할테니까. 그저께인가 안나갈테니 너희들이 해라라고 통보를 한것이지 불시적으로 무책임하게 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일모래 또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안나간다. 9월달까지는 안뽑는다. 꼭 해야할 이유가 없다. 의장하고 부의장이 다 알아서 한다. 우리가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되니까요. 다른 의원님도 같은 의견이다.”라고 답했다. 같은당 이민석 의원에게도 의회가 파행되는 이유를 묻자 김성희 의원과 같은 생각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이에 파행의 문제 중심에 있는 한일용 구의원에게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자 “구의회는 주민의 대표들로서 구성된 의원님들이 모이는 기관인데. 여기서는 누구의 개인의 유불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단체가 아닌 구민의 행복과 마포구의 발전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곳이다. 의장선거는 끝난 후 깨끗하게 승복을 하고 뭉쳐서 생산적인 의회로 이끌자는 말씀을 먼저 드렸다. 상임위원장 선거에 들어가면서 문제가 되었다. 그 다음날(7월10일) 상임위원장 선거를 그대로 하면 아마 그분들이 불리하다고 생각을 한 것 같다. 상대측은 치밀하게 계산을 해서 본인들이 당선된 쪽에서 상임위원장을 해야하는데 패자 쪽(한일용의원측)과 상임위원장 선거를 하게 되면 이쪽에 재선의원들이 있어 상대측에 동수로 나오면 불리하다고 생각하여 역사에도 없었던 앞으로도 없을 부의장이 운영위원회에 본인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어 정회를 요청하고, 표결을 요청했다. 9일날 이미 신임 의장과 부의장은 의원들에게 상임위 배정안에 대하여 오후 6시까지 이의가 있는 분은 이의를 제기하라고 문자를 보냈죠. 심사숙고해서 10일날 의장석에서 의장님께서는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상임위원에 배석이 되었다더라도 넓은 이해를 바란다면서 명단을 발표했다. 서종수 부의장이 정회하고, 표결, 부결이 되었던 것이 파행의 시초이다.”라고 답했다.

마포구의회 초선의원들이 파행이 계속되자 다시 의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명하고 있다. 다음 임시의회는 8월 2일에 개최될 예정이다.<사진 마포땡큐뉴스 / 임희경 기자>

구민의 대변인으로 선출된 마포구의회 구의원들을 바라보는 구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구민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마련하여 일해야 할 의원들이 의회가 개최된 지난 7월 9일부터 30일까지 3번의 파행을 거듭하면서 결국 본인들의 자리에만 연연하는 자리싸움을 하며 구민은 뒷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7월 한달 동안 계속해서 구의원들이 자리싸움을 하면서 파행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의원들에게는 지난 7월 20일 월정수당(직무수당)245만원과 의정활동비 110만원이 모두 지급되었다.

구의원들이 자리싸움을 하는 동안 마포구의 많은 현안문제가 의회에 상정도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마포구의회에서는 조례를 이야기하며 구민의 세금을 일하지도 않는 구의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포구의회의 파행을 지켜보던 마포구 시민단체 대표 김형성 씨는 “하루속히 원만하게 합의하여 원구성을 마무리 하도록 구의원들은 최대한 협조하여야 한다. 파행의 원인은 다선의원과 일부 초선의원들의 마포구민은 안중에도 없이 개인영달만을 위한 자리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구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자유한국당 마포갑 초선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소속 상임위원장후보가 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 이필례 의장과 마포구의원들은 개인의 영달보다 마포구민을 위한 마포구의회를 만들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는 자유한국당 마포갑의 당협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할동을 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당론이 정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3번째 파행을 지켜만 보고 있던 이필례 의장을 지지했던 초선의원들이 소집요구서를 구의회에 정식요청하여 8월 2일 다시 임시의회가 개최될 예정에 있지만 정상적인 임시의회가 개최될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으로 남아있다.

[다음은 마포 구의원등을 포함하여 선출직 공직자들에 전과내용을 집중 분석 취재하여 기획으로 보도할 예정입니다. 많은 제보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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