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삼성SDI 1322억 원 ‧LG에너지솔루션 3412억 원
증권가,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영업손실 전망…“장기 리스크 해소” 평가

국내 배터리 3사 중 2개사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배터리 사업 수익이 올해안에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대표, 전영현 삼성SDI 대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사진 순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땡큐뉴스DB
국내 배터리 3사 중 2개사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배터리 사업 수익이 올해안에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대표, 전영현 삼성SDI 대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사진 순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땡큐뉴스DB

[땡큐뉴스 / 강민 기자] 국내 2차전지 제조사 3곳 중 2곳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분쟁이 합의로 종결됐고 올해 들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 관심이 증폭됐었다. 현재 실적이 공개된 양사 영업이익률은 각 4.5%(삼성SDI), 8%(LG이노베이션)을 기록하며 그간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투자 일변도였다면 수익이 본격화 되는 시점이 도래했다는 반응이다.

28일 2차전지 업계 및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7일 LG화학은 28일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SDI는 올 1분기에 매출액 2조9362억 원, 영업이익 133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3.6%, 영업익은 146.7% 증가한 수치다.

삼성SDI 에너지 부문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매출액은 전체의 80%를 넘는 2조3870억 원, 영업이익은 469억 원을 기록해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9%, 증가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여서 작년 4분기보다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SDI관계자는 "중대형 전지는 1분기 대비 판매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고 자동차 전지의 경우 유럽에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6500억 원 영업이익 1조4081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 43.4%, 영업익 584%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첫 1조 원 돌파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44%인 4조2541억 원, 영업이익은 전체의 24.2%인 3412억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및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 전지 및 원통형 전지 매출 성장이 전망되고 있고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선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13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에서 벌어진 배터리 분쟁이 종결되면서 리스크 해소가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1분기 사업실적 전망치에서는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자회사들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 상장과 지분매각 및 생산능력 확대 등이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익명을 요구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국내 배터리 3사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배터리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당장은 힘들다. 현재는 국내 3사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불안요소로 여겨졌던 미ITC 분쟁이 마무리 됐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곧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단 현재는 투자단계로 내년이나 2023년 경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텐데 일부 기업의 영업이익 발생하는 상황을 보면 수익 본격화가 시작되면 어느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늠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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