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강남서 보복운전 후 도망가다 잡혀, 쫓아온 피해자 차로 받은 혐의
4일 주총, 구 부회장 범죄경력 따질 듯…4년만에 ‘남매의 난’ 재현?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보복운전을 해 차량을 파손시키고 파손 차량 운전자를 차로 밀어붙인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사진 내부 글자는 아워홈 윤리강령 중 발췌 ⓒ땡큐뉴스DB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보복운전을 해 차량을 파손시키고 파손 차량 운전자를 차로 밀어붙인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사진 내부 글자는 아워홈 윤리강령 중 발췌 ⓒ땡큐뉴스DB

[땡큐뉴스 / 강민 기자] 구인회 LG 창업주 손자인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특수상해 등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주진암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에게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의로 사고를 낸 후 하차를 요구하는데도 무시하고 진행했고 따라잡혔음에도 다시 도망가려다가 가로막은 피해자를 충격해 2차 사고를 내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범행을 자백했고 피해의 정도가 무겁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

집행유예 선고 이유에 피고인(구본성)이 벌금형 2회 외에 별다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사정 등을 고려했을 때 징역형의 실형보다 형사처벌의 엄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라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작년 9월 서울 강남 도로 운전 중 한 벤츠 차량이 본인 차 앞으로 끼어들자 이를 앞질러 급정거해 뒤따라오던 차량과 접촉해 사고를 일으킨 후 도주했다. 이후 구 부회장 급정거로 파손당한 차량 운전자 A씨는 구 부회장을 쫓아가 경찰에 신고했으니 도망가지 마라고 경고했더니 구 부회장이 차량으로 A씨를 밀어붙여 상해를 입혔다.

한편 아워홈 지분 구조는 창업주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3녀가 전체 주식의 98.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최대 주주는 기소된 구본성 부회장으로 38.6%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구본성 회장 막내동생인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20.7%를 보유하고 있다. 1남 3녀 중 셋째인 구명진 고문 겸 캘리스코 이사가 19.6%, 둘째인 구미현 고문이 19.3%를 보유하고 있다고 작년 12월 공시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인 되고 있다.

오는 4일 모처에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으로 안건은 비공개다. 이날 1심 판결로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구본성 부회장의 범죄경력을 따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4년만에 아워홈 ‘남매의 난’이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잇다. 아울러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셋째아들인 구자학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범 LG가로 분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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