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경제 관념’ 때리고 나선 윤희숙 “경제 체질 망쳐놓은 주범” 직격
“환율 때문에 달러 소득 줄었는데 경제 실패?, 무식하기 짝이 없는 말”
임종석 대항마에 윤희숙 거론, 왜?, 한동훈 “총선 시대정신 설명한 것”
韓 “경제통 尹과 운동권 林, 누굴 선택하는 것이 시민 위해 맞는 길인가”
“윤희숙 밀어준다 한 적 없어, 총선 구도가 정치 나아갈 길 보여주는 것”

경제 전문가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좌)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시사포커스DB
경제 전문가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좌)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시사포커스DB

[땡큐뉴스 / 이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항마로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을 거론한 가운데 윤 전 의원이 온라인상에서 운동권 출신인 임 전 실장을 겨냥해 경제 문제를 두고 연일 공세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종석 전 실장이 ‘한동훈 위원장은 경제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한국경제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며 “그런데 경제 체질을 이렇게 망쳐놓은 주범이 다음 정부탓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되려 마음이 짠해진다”고 전날에 이어 대치전을 이어 나갔다.

특히 임 전 실장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로 주저 앉고, 1인당 국민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라면서 경제 위기를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에 대해 윤 전 의원은 “달러 기준 소득이 줄어든 것은 환율변화 때문인데, 환율 때문에 달러 소득이 줄었다고 경제가 실패했다는 건 무식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게다가 달러 강세가 (왜) 윤석열 정부 탓인가. 차라리 기후변화가 윤석열 정부 탓이라고 하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의원은 “애초 이정도 식견의 분이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중차대한 자리를 꿰찬 것 자체가 586 완장 말고는 설명이 안되는 일”이라며 “지금 586청산론이 나오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더 나아가 윤 전 의원은 “민주당도 대답해 보시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기축통화국 진입을 외칠 정도로 뜬금없는 경제론은 민주당의 전통이지만, 제발 한가지만 생각해보고 답이 나오거든 경제 비판을 하시라”면서 “최근 인플레 전쟁 속에서 윤석열 정부가 무엇을 달리 했으면 지금보다 경제 상황이 좋았을까. 임 후보가 아니라도, 민주당 의원 아무나 답을 해보시라”고 질문 공세를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의원에 대한 ‘사천’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국민께 설명하기 위함이었다”며 “경제 정책통인 윤희숙 전 의원과 운동권 임종석 전 실장 중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동료 시민을 위해 맞는 길인가, 이 한마디가 운동권이 과거 어떻게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국민께 설명을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이번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이 무엇이라는 점, 보는 관점이 무엇이라는 점을 잘 설명할 의무가 있는데, 그러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앞으로도 계속 생각하고 실천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국민이 보기에 총선을 통해 정치가 나아갈 길을, 그 구도가 선명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특정 인물을 지명하는 것이 공천 경쟁자들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윤희숙 전 의원) 그분을 공천한다고 이야기하거나 공천에 밀어준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하면서 “물론 경쟁자 입장에서 불안감이나 우려를 말할 수 있고, 저도 충분히 무슨 말인지 알지만, 우리가 이기기 위한 공천과 이기기 위한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저는 당 대표로서 그런 의견도 충분히 감수하면서 갈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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