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이란 시대착오적 이념 가진 세력이 원내 영향력 갖길 바라는 국민 없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경기동부연합 세력이 주축인 진보당이 참여하는 점을 꼬집어 “민주당은 망령으로 떠돌았어야 할 경기동부연합이 유력한 원내정치세력이 되고 있는 데 대해 국민께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진보당 후보가 얻은 득표는 0.1%에 불과했는데 이번에 민주당과의 거래로 3개의 비례 의석을 갖게 되면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이 5.42%를 얻어 3석을 확보한 것과 비교할 때 또 다른 친명횡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013년 통합진보당 내란 선동 사건의 주축이었던 경기동부연합은 종북세력의 대명사로 국민들 뇌리에 각인됐다”며 “성남에서 학생운동 조직을 구성할 때부터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의 독재정권을 숭배하는 반국가세력 색채가 짙었다. 헌법재판소에서 통진당 해산 명령을 내렸을 때 경기동부연합이란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하지만 이후 경기동부연합은 끈질긴 시도 끝에 민주노총과 진보당을 통해 다시 세력화에 성공했다는 게 언론의 일관된 분석”이라며 “경기동부연합의 국회 진입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민주화 이후 최악의 퇴행적 선거제임을 입증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더욱이 경기동부연합 특유의 조직력을 생각하면 울산 북구 이외의 지역구에서도 진보당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보수든 진보든 종북이란 시대착오적 이념을 가진 세력이 원내에서 영향력을 갖길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기동부연합은 내란 선동으로 복역했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소속됐던 단체로 민족해방 계열로서 친북 경향의 운동권 정치집단으로 알려졌는데,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진보당에서 이들이 다시 세력화됐다고 윤 원내대표는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당선돼 유일하게 원내 입성에 성공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명예회복과 복권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기로 한 만큼 경기동부연합 세력의 원내 진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미 곳곳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당장 개혁신당의 이원욱 최고위원까지 앞서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위성정당은 통합진보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념세력의 국회 진출을 위한 계획”이라며 “경기동부연합 등 이념세력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숙주로 성남시, 경기도를 지나 이제는 국회까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선거 때부터 경기동부연합과 긴밀한 관계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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