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병원 부족한데 경제성 이유로 울산의료원, 광주의료원 설립 중단시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땡큐뉴스DB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땡큐뉴스DB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의료 대란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겨냥 “급할 때만 공공 의료에 기대고 무작정 의사 증원만 밀어붙이려 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정부의 ‘말 따로 행동 따로’ 의료 정책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덕수 총리는 24시간 운영 중인 군 병원을 찾아서 공공의료가 국민에 큰 위로가 되고 있다며 추켜올렸는데 이전에 공공의료병원 지원예산을 삭감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병원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인데도 윤 정부는 경제성을 이유로 울산의료원, 광주의료원 설립을 중단시켰다”며 “그래놓고 이제 와서 부랴부랴 공공병원을 내세워 활용해보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활용만 하면 그게 지속 가능하겠나. 말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한다”며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의료 대란 사태를 조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의료대란을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며 “지역의사제나 공공의대 설립 같은 필수 공공 지역 의료 확충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이 대표는 정부의 늘봄학교 정책에 대해서도 “아이를 맡겨야 하는 학부모나 짧은 기간에 준비를 마쳐야 하는 학교 모두 늘봄학교 때문에 비상이다. 윤 대통령이 설익은 말들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개학을 앞둔 학교와 학부모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70세 미만 중등교원까지 채용 조건을 완화했지만 지금까지 충원된 인원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공간이 없어 교실을 돌아가면서 비워주기로 한 학교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말만 앞세우고 일은 제대로 못하는 정권이다. 선거에 도움을 줄 의도로 판단하는데, 평소에 하지 않던 온갖 정책들을 발표해 수백조원이 들어간다”며 “공수표로 여당 선거를 거드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라 살림을 막고 있지 않나”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대표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민생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주기 바란다”며 “살림을 하는 게 제 1차 책임이란 점을 꼭 직시하라”고 윤 대통령에게 거듭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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