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성산1동과 서교동을 태극기 물결로

태극기무궁화사랑회 사무실이 있는 서교동 골목에도 좌우 태극기로 보기 좋게 게양돼 있다. 사진/허성수 기자

(사)태극기무궁화사랑회(총괄위원장 이경주)가 광복절을 앞두고 무더위 속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 17일 제헌절을 전후해서 8월 15일 광복절까지 거의 한 달간 회원들이 십시일반 낸 회비와 기부금으로 마련한 태극기를 성산1동과 서교동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원래 성산1동만 이 운동을 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서교동까지 2개 동을 대상으로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경주 위원장의 말이다. 태극기는 그냥 길거리에서 전단지 나눠주듯 하면 아무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이경주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가가호호 돌며 대문 앞에 직접 태극기를 달아준다. 태극기를 꽂을 곳이 없으면 준비해 간 강력접착제로 플라스틱 꽂이대를 붙이는 작업까지 해준다. 

(사)태극기무궁화사랑회 회원들은 봄철 식목일에는 무궁화를 심는 행사를 한다.사진/허성수 기자.

아파트단지는 외부인들을 함부로 출입을 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대신 관리사무소 앞으로 협조공문을 보내 주민들에게 국경일에 태극기를 달 수 있도록 안내방송을 부탁했다. 

11일 오후 1시 30분경 서교동에 있는 사단법인 태극기무궁화사랑회 사무실을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회원들이 태극기 다는 작업을 하다가 잠깐 돌아와 태극기를 일일이 2단 플라스틱 봉에 묶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골목에 다니며 바로 꽂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경주 위원장은 국경일에 당연히 보여야 할 국기가 보기 힘들어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김효식, 문정애 마포구의원을 비롯해 뜻을 같이 하는 주민들이 참여하기 시작했고, 올해 5월 지난 3년 동안 성과를 인정받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꽃인 무궁화를 심고 가꾸는 운동도 같이 전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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