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양자대결서 金 52.6%·安 39.3%…당선 가능성, 金 47.1%·安 37.5%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김기현 후보가 45.3%를 얻어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8일 밝혀졌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에게 실시한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 후보는 지난 2일 발표한 동 기관의 조사와 비교해 9.3%P 급등한 반면 안 후보는 12.9%P 하락한 30.4%를 얻는 데 그쳤다.

뒤이어 이준석계로 꼽히는 천하람 후보가 9.4%, 황교안 후보가 7%, 조경태 후보 2.3%, 윤상현 후보 2.0%순으로 나왔으며 ‘없다’가 1.9%, ‘잘 모르겠다’가 1.8%로 집계됐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한다고 평가한 적극 지지층에선 70.3%가 김 후보를 꼽았으며 16%만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 아니라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 후보는 지난주보다 8.2%P 올라 과반인 52.6%를 기록한 반면 안 후보는 9.6%P 하락한 39.3%로 양자 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는데, 직전 가상대결과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인 것은 물론 심지어 김 후보는 이번에 다른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도 과반 지지도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 윤 후보를 상대로는 57.4% 대 8.7%, 조 후보에게는 60.9% 대 6.9%, 황 후보에겐 56.3% 대 14.4%, 천 후보엔 59.6% 대 15.4%로 앞선 것으로 나왔다.

또 당 대표 당선 가능성에선 김 후보가 47.1%, 안 후보 37.5%, 천 후보 4.2%, 황 후보 3.6%, 조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1.8%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는데, 이처럼 김 후보와 안 후보의 희비가 엇갈리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안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에 이른 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 선언에 ‘비윤’ 흐름이 결집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천 후보 출마 선언에 ‘강성 비윤층’이 이탈했고 나 전 의원 불출마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머물렀던 나 전 의원 지지층이 김 후보에게 흘러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배 전문위원은 “용산의 ‘안·윤연대’ 관련 견해 표명은 안 후보 지지층에서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 그룹과 보수층에 분명한 시그널로 작용하며 지지율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안 후보 지지층 중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그룹이 직전 조사에선 40.7%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25.1%로 급락했고 보수층 그룹도 동기 대비 38.6%에서 25.9%로 10%P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이번 조사에 처음 이름을 올린 천 후보는 배 전문위원의 분석대로 강성 비윤층의 지지에 힘입어 두 자릿수에 근접한 지지도를 얻었는데, 이번 조사에선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의 비공개 오찬 회동 영향이 일부 반영됐지만 향후 안 후보 대응과 컷오프 탈락 후보들의 연대 움직임, 투표율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동 조사기관이 함께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46.5%, 국민의힘 35.9%, 정의당 3.3%로 나왔으며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는 긍정평가 32.5%, 부정평가 65.3%로 집계됐고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3.0%P, 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는 ±4.9%,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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