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뉴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총선이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왔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 정치는 실종되고, 일방통행식 통치와 지배가 횡행했다”며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고,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인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거부한다. 엄동설한에 오체투지하며 진상규명을 호소하는 이태원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끝내 외면 당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그는 ‘민생·경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초부자감세를 추진했다. 그래서 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결손만 초래하고 재정 부족에 따른 서민지원 예산 삭감, R&D 예산 대규모 삭감을 불러왔다”고 지적하며 더 나아가 “부동산 PF 문제, 폭발 직전에 이른 금융위험도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고 맹폭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외교·안보에 대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이 취임 시 밝힌 ‘담대한 구상’은 국민의 머리 위에 놓인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민이 전쟁을 걱정하고 있는 이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만에 하나 북풍 사건 총풍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그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권은 노동시간 연장을 시도하고 위험한 노동환경에 눈 감고 있다. 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 사회에서 아이 낳을 엄두가 나겠느냐”고 비꼬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저출생 위기 대안으로 ‘기본소득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이 기대하는 유능하고 민주적이고 강한 민주당이 되겠다. 그것이 위기 속의 국민과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자, 민주당 스스로를 구하는 길이라 믿는다”면서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4월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이며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다”고 목소리를 드높였다.